홍익표 "서초, 30년간 국힘 독점…이젠 경쟁 통해 발전해야"

입력 2024-04-03 18:54   수정 2024-04-04 02:16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김덕룡 의원(5선) 이후로 서초를 대표하는 정치인, 누가 있습니까.”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는 4·10 총선에서 야권의 험지인 서울 서초을에 도전했다. 지역구가 처음 생긴 1988년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이 한 차례도 당선자를 내지 못한 험지다. 국민의힘에서는 TV조선 앵커 출신인 신동욱 후보가 뛰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30년 가까이 국민의힘이 서초을 국회의원을 독점했다”며 “경쟁이 사라지면서 지역 발전이 정체됐고 정치적 위상도 떨어졌다”고 했다. 2000년대 들어 여야가 번갈아 의석을 차지한 송파 일부 지역에 비해 서초의 발전 속도가 더디다는 게 홍 원내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당에서 내려보낸 정치 초보들이 연습만 하다가 지역을 떠나버리니 숙원 사업이 제대로 해결될 리 없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책과 인물은 따지지 않고 정당만 보고 표를 주는 게 한국 정치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내가 당선되면 한국 정치가 경쟁을 통해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도 “서초에 걸맞은 인물이 왔다”는 평가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 홍 원내대표는 “서초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오피니언 리더가 많다”며 “‘민주당에서 좋은 후보가 나왔다’며 관심을 가져준다”고 했다.

이날 서초구 우면동의 한 경로당을 찾은 홍 원내대표는 “1932년생 아버지가 6·25전쟁 참전용사”라며 어르신들을 향해 넙죽 큰절을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을 세 번 하면서 상임위원장도 했고, 지금은 원내대표를 하고 있다”며 “경험과 실력, 정치력을 갖춘 제가 꼭 당선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자 “TV에 나오는 높은 분을 뵈니까 영광이네” “막말 안 하는 사람이 와서 좋네” 같은 반응이 나왔다.

글·사진=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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